출근길의 교통사고

몇해전 어느 봄날이었다. 아침 출근길에 이차선 서행길을 따라 운전하고 있었는데 직장 부근에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일차선으로 옮긴다면 조금 빠르게 갈것 같아 옮길려고 생각하였지만 그냥 이차선을 따라 운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 조금후에 반대편 이차선에서 흰색 혼다 어코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우리 차선으로 반원을 그리듯이 돌진 하더니만 내 앞 두세번째 차 사이의 공간을 통한후 도로 모서리를 큰소리와 함께 충돌하고는 차가 멈추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이 경찰이 오면 차사고를 마무리 하기까지 도로를 막고있어 출근이 많이 늦어 일차선으로 바꾸어 타고 직장으로 빨리 도착해야지 하는 생각과 그래도 앞에서 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쳤을지 모르는데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중첩되어 후자를 택하기로 하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사고가 난 지점까지의 거리를 보니까 내가 좀전에 일차선으로 바꾸어 타서 운전하였으면 중앙선을 넘어 이쪽으로 올때 내차가 있는 위치에서 충돌할수 있는 거리임을 알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후 곳 바로 사고난 차로 달려가니까 차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운전자는 삼사십대 정도의 백인 여자였고 차 안에는 에어백이 터져 연기가 자욱했다. 그런데 에어백이 터지면서 운전자를 얼마나 심하게 쳤는지 운전석 의자가 완전히 뒤로 졌혀져 있었고 그 여자는 그 위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었다.

차안의 연기라도 빼기 위해 차문을 열려고 하니까 주위 사람들이 구급차가 오기까지 그냥 놓아 두라고 하였는데 차문을 열고 자세히 보니까 젖혀진 차 의자의 길이가 충분히 길지 못해 고개뒤의 목부분 부터 머리가 뒤로 졌혀져 아주 불편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는 그 불편한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할려고 주기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래서 우선 그 여자의 고개를 손으로 받쳐 위로 올려준후 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목뒤에 받칠것을 빨리 가져다 달라고 하니까 어디서 가져왔는지 큼직한 여자 핸드백을 가지고 왔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목뒤를 받혀준 후 하나님께 빨리 도움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기도를 드렸다. 주님 이 여자가 의식을 회복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를 드렸는데 조금 지나니까 거짓말같이 여자의 경련이 멈추고 숨결도 또한 한결 편안해 졌다.

그래서 차밖으로 나와 내차를 타고 직장으로 가는 도중에 그 여자가 의식이 회복되었고 앞문에 끼인 무릅부분도 차문을 열어 잘 뺏었는지 궁금하여 다시 차를 돌려 사고현장 근처로 가서 주차를 한후 몇분정도 걸어 그곳으로 가니까 소방차와 구급차가 와서 구조를 하고 있었고 충돌시 찌그러진 운전석 앞문을 열고 그 여자를 구급침대에 옮기고 있었다. 그 순간 구급대원이 그여자에게 말을 거니까 그 여자가 웃으면서 괜찬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는 큰 안도를 받고 직장에 도착하였다.

급할때 나도모르게 주님께 기도드렸고 주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그 여자의 의식을 회복하게 하여주시고 또한 이차선에 그냥 머무르게 하시어서 사고를 면하게 해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잊지못할 하루였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