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비만 문제

많은 미국사람들이 비만에 시달린다. 살만 빠지면 8등신인 사람들이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살이쪄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 세계비만율 1위의 나라가 미국이고 그 다음이 멕시코이다 (http://www.nationmaster.com/graph/hea_obe-health-obesity). 어떻게 나란히 붙은 두 나라가 세계 비만 1,2위를 차지하고 있을까? 그 원인이 무었인지 궁금해진다.

미국 사람과 유럽사람은 혈통적으로 같은 민족이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유럽 사람들보다 더 비만하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인들과 남미인들은 같은 인디오 계통이지만 멕시코인들이 휠씬 더 비만하다. 미국에서는 음료수 (소다, 콜라, 쥬스), 과자, 케익등 모든 제품에는 설탕대신 콘시럽 (HFCS: High-Fructose Corn Syrup)이 사용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음료에 이 콘시럽의 사용을 금지 시키고 있으며 대신 설탕을 사용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에서는 식품과 음료에 나프타 협정에 의해 값싸게 미국에서 수입한 콘시럽을 사용하지만 남미에서는 설탕이 콘시럽보다 저렴하여 대부분의 식음료에 설탕을 사용한다. 이 두가지 사실은 콘시럽이 미국인과 멕시코인들의 비만의 주범임을 강력히 나타낸다.

콘시럽이 체내에 흡수되면 지방으로 변해 복부나 간에 누적되지만 몸이 이 지방들을 필요로할때 열량으로 변환되지 않고 그냥 지방 그대로 몸에 축척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다. 미국의 대학 연구소에서는 콘시럽이 비만 (특히 복부비만)과 당뇨의 주범이라고 발표하지만 콘시럽 제조업체의 로비에 막혀 메스컴을 잘 타지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료수를 먹고 살이찌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살이찌는지 모르고 몸이 비대하게 변해 간다. 비만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도 힘든데 정작 살찐 본인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콘시럽은 옥수수를 가공하여 만들며 가공원가는 설탕보다 더 비싸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미국 정부에서는 이 옥수수 재배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 자국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보조금을 지불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이 보조금 때문에 콘시럽 가격이 설탕보다 싼 파운드당 $0.22 (설탕은 $0.33)이다. 미국 음료회사와 과자를 재조하는 회사들은 가격이 쌀뿐더러 설탕대신 콘시럽을 넣어 제조한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긴 점을 들어 콘시럽을 선호하는데 자본주의 원리에 충실한 미국 회사들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물론 코카콜라나 펩시같은 회사에서는 콘시럽을 넣은 음료를 섭취하면 돌이킬수 없는 비만에 걸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걸 알고있지만 그들에게 있어서의 돈의 위력은 기업 윤리위에 군림하며 소비자의 건강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야 할까?

당연히 콘시럽 가격이 설탕보다 비싸면 기업들이 콘시럽 대신 설탕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옥수수 재배농가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면 콘시럽 제조 단가가 설탕보다 비싸게 되어 자연스럽게 콘시럽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고 그에 부합하여 미국인들의 건강도 함께 개선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콘시럽 제배 농가의 로비를 물리치고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