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학적으로 밝혀진 우주의 창조와 성경에 나타난 우주의 창조

우주는 어떻게 창조 되었을까? 누구나 한번쯤 가지게 되는 이 원초적인 질문에 대해 천문학적으로는 어떤 사실이 밝혀 졌으며, 여러 종교와 그리고 성경에서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a) 천문학적으로 밝혀진 우주의 창조

천문학적으로 밝혀진 우주의 창조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우리 우주의 구조를 간략하게 알아 보자. 우주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우리가 속해있는 태양계는 태양이라 불리는 별과 지구를 포함한 8개 행성, 그 바깥의 카이퍼벨트와 태양계 외곽의 오토구름등을 포함한다. 오토구름을 지나 태양계를 벗어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별이 프록시마 센토러스로 약 4.2광년(1광년=빛이 일년동안 달린 거리) 떨어져 있다. 이 거리를 비행기로 달리면 약 450만 년이 걸린다. 그림 10에 나타난 우리 은하계는 태양같은 별 약 2천억개가 나선형태로 모여 있는데 그 반경은 약 4만5천 광년이고 비행기로 달리면 약 1천1백억 년이 걸릴 정도의 엄청난 크기이다.

그림 10. 우리 은하. 비행기로 은하를 벋어나는데만 약 1천1백억년이 걸린다.

우리 은하를 벋어나서 만나게되는 가장 가까운 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로 우리 은하로 부터 약 250만 광년 떨어져있다. 우리 은하와 안다로메다 은하는 45개 정도의 은하가 중력으로 묶여진 국부 은하군에 속해 있으며 국부 은하군은 다시 2천 5백여개의 은하들이 모여있는 국부 초은하단에 속해 있다. 국부 초은하단을 벗어나게 되면 여러 초은하단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정도 나아가면 우주의 전반적인 구조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 우주는 물질들이 비누 거품 모양으로 존재하는데 거품 안쪽은 물질이 거의 없는 공동(void)이고 은하와 같이 빛나는 물질들은 거품 표면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그림 11. 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6만개의 은하를 투영한 모습. 중간의 어두운 부분은 우리 은하계에 가려 관측이 안된 부분들이다. 은하들이 군집되있는 구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를 가진 우주는 지금으로부터 약 137억년전 무한대의 질량밀도를 가진 한 특이점 폭발(Bigbang)로부터 시작되었다. 폭발 바로 직후 약 10-43초가 되었을 때에는 빛과 같은 상대론적 입자가 온 우주에 충만하여 무질서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우주의 나이가 10-37초 정도 될 때 까지는 우주를 지배하는 모든 힘들이 통일된 대통일시기를 거치게 된다. 그 시기를 지나 10-35초부터 10-32초 사이에서는 우주의 크기가 1050배로 급격히 팽창하는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 시기를 인플래이션 시기라 부르며 이 시기에 형성된 공간이 지금 우리가 보는 하늘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그후 우주는 전기약력 시기, 쿼크 시기, 강입자시기, 경입자 시기, 및 핵합성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를 빛의 시대라고 부른다. 빛의 시대를 지나 물질의 시대로 들어가면서 우주의 나이가 약 30만년 정도일때 재결합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형성된 물질이 기초가 되어 우리가 보는 별과 은하들이 생성되었다. 별과 은하들이 생성된 이후의 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에너지 (dark energy)에 의해 은하들의 거리가 서로 멀어지면서 가속 팽창을 하고 있는것이 현재 우주의 상태이다.

그림 12. 빅뱅을 도식적으로 나타낸 그림. 우주는 생성되자 말자 빛으로 충만해졌다.

b) 여러 종교에 나타난 우주의 창조

성경에서 기록된 우주의 창조를 살펴보기 전에 다른 종교에서는 우주의 창조를 어떻게 언급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앞에서 언급한 빅뱅에 의한 우주 창조 과정은 최근의 천문학적 이론과 관측에 의해 밝혀진 사실로 여러 종교들이 창시될 시기에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하지만 만일 진실로 우주를 창조한 창조주가 계시다면 그 창조주는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창조주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에는 우주가 어떻게 창조 되었는지에 대한 조그마한 언급이라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즉 우주의 창조에 대한 바른 언급 여하가 어떤 종교가 진정한 종교인지 알수 있는 한 검증 방법이 될수 있을 것이다.

먼저 불교에서는 우주의 창조를 어떻게 언급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불교에서는 우주의 기원을 업으로 설명하고 있다. 태초의 우주에는 중생들의 업력이 있었고 그에 따라 허공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바람의 바퀴인 풍륜이 생기고 그 후 물의 바퀴인 수륜, 땅의 바퀴인 지륜이 생겼으며 지륜 위에 수미산이 솟고 수미산을 중심으로 네 개의 대륙과 아홉 개의 산과 여덟 바다가 생겼다고 한다. 수미산 부근의 네 개의 대륙이란 동쪽의 승신주, 서쪽의 우화주, 남쪽의 섬부주, 그리고 북쪽의 구로주이며 우리 인간은 남쪽 섬부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우주의 중앙에 위치한 수미산은 높이가 110만 km 정도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3배정도 높이이며 산의 반은 물에 잠겨있고 반은 위로 솟았는데 해와 달과 별들이 수미산을 싸고 허공을 맴돈다고 한다.

이상 살펴본 불교의 우주 창조 과정을 자세히 보면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적 사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구상의 바람, 물, 땅, 산, 및 바다를 언급하여 우주의 창조와 그 구조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현대 천문학이 밝혀낸 우주 창조 과정과 우주의 구조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또한 수미산 아래의 네 개 대륙 위치를 동서남북으로 설명 하는데 이 동서남북의 개념은 지구에서만 성립하고 지구를 벗어나면 전혀 의미가 없어진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바라본 독도는 언제나 동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독도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12시간 후에는 그 반대편인 서쪽이 되어 버린다. 이것은 해가 아침에는 동쪽에서 뜨고 저녁에는 서쪽으로 지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해는 지구 밖의 같은 지점에 가만히 있는데 지구의 자전에 의해 해의 방향이 동쪽이 되었다가 서쪽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물체를 동서남북으로 가리킨다는 것은 지구상의 물체에서만 적용되는 지구적 사고이며 우주에 있는 어떤 물체를 지적하기에는 적당하지가 않다. 또한 지구의 자극은 평균적으로 약 25만년에 한 번씩 남극과 북극이 바뀌는 지자기 역전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의 북쪽은 남쪽이 되고 지금의 남쪽은 북쪽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듯 불교에서 설명하는 우주의 창조와 구조는 신의 범주가 아닌 지구상의 인간이 생각해낸 사고이며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힌두교에서 설명하는 우주의 창조도 불교와 비슷한데 우리 우주는 절대자인 브라마에 의해 창조 되었다고 한다. 브라마는 비슈누 신이 물위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그 배꼽에서 나온 연꽃에서 태어났으며 브라마에 의해 창조된 우주는 중앙에 수미산이 있고 그 주위에 바퀴 모양의 동그란 땅이 있으며 그 중의 한 부분이 인도라고 설명한다.

유교에서의 태극을 우주 만물의 생성기원으로 생각하며 기의 운행에 따라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기의 운행과 취산에 따라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졌으며 기는 스스로 생성, 변화, 소멸의 힘과 질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도교의 우주관인 무위자연과 상통하는 말이다.

중국 민간 신앙에 있어서의 우주창조는 반고 신화로 설명된다. 반고 신앙에 의하면 우주는 달걀 속 같았으며 반고가 그 달걀 속에서 잠자다 깨어난 후 답답함을 느껴 달걀 껍질을 깨자 하늘과 땅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그 후 반고는 하늘과 땅이 서로 엉킬 것을 염려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하여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발로는 땅을 눌렀다고 한다. 그의 입김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그의 목소리는 천둥이 되었으며 왼쪽 눈은 태양이 오른쪽 눈은 달이 그리고 그의 수염은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한다.

이슬람교에서는 다른 여러 종교들과는 달리 우주의 창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다만 시 형식으로 쓰여진 코란의 16장 3절을 보면 우주가 진리로 창조 되었다고만 언급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몇몇 종교에 있어서의 우주 창조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천문학적으로 밝혀진 우주의 창조와는 거리가 멀며 인간의 사고를 기술하는 철학적 범주나 아니면 신화적인 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 성경에 기록된 우주의 창조

그렇다면 이제 성경에 기록된 우주 창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성경의 맨 처음 책인 창세기 1장 1절을 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라고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 하셨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 뒤로 우주 창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창세기 1장 3절을 보면 창조 첫째 날 하나님께서 행한 아주 놀라운 사실이 나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하매 빛이 있었고 (창세기 1:3)”

즉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첫째 날은 빛의 창조로부터 시작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어째 이 구절이 우리에게 조금 익숙하게 들리지 않는가? 이 구절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빅뱅 우주의 최초 사건과 일치하는 구절이다. 빅뱅에 의하면 우리 우주는 창조 되자마자 빛과 같은 상대론적 입자로 충만 된 빛의 시대가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창세기의 우주 창조 첫날의 기록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그런데 또 다른 경이로운 사실이 다음에 이어진다. 빛의 창조 다음날인 창조 둘째 날의 기록을 보면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창세기 1:7)”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창조 둘째 날에 궁창(공간)을 창조 하셨는데 이것 역시 앞 절에서 언급한 우주창조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빅뱅에 의해 빛이 창조된 직후 우주는 크기가 1050배로 급격히 커지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거치게 된다. 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창조된 공간이 현재 우리가 보는 하늘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데 창세기에 기록된 궁창의 창조는 이 사실을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 역시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창세기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창조 셋째 날에는 땅, 바다, 식물의 창조, 넷째 날에는 해, 달, 별의 창조, 다섯째 날에는 새와 물고기의 창조, 여섯째 날에는 동물과 사람의 창조, 그리고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는 휴식을 취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위의 창조 순서가 지질학적 화석 표본에 나타난 순서와 기본적으로 일치 한다는 사실이다. 화석 표본들에 대해 탄소 동위원소 연대 측정을 알아보면 식물이 가장 오래 되었고 그 다음이 어류, 그리고 조류, 그리고 동물, 그리고 맨 마지막이 우리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이렇듯 성경에 나타난 우주 창조의 기록이 현대 천문학과 지질학적으로 발혀진 연대 순서와 일치하고 있다는게 너무도 신비롭지 않는가? 빅뱅 이론은 1900년도 초에 프리드만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을 풀면서 예견되었고 허블에 의해 은하들의 적색편이가 관측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인플레이션 이론은 1980년 앨런 구스에 의해 발표되었고 우주원리인 균일성(homogeneity)과 등방성 (isotropy) 문제를 잘 설명하는 이론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우주창조의 핵심이론인 빅뱅이론과 인플레이션이론이 이미 3,500백 년 전에 모세에 의해 성경에 기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성경이 인간에 의해 창시된 다른 종교와는 달리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고 사실에 근거한 책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나타내고 있다.